2026년 4월 18일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932회 “물 위의 삶을 만나다,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프로그램 소개입니다.

◆ 칼리만탄의 수상 가옥과 ‘록 바인탄 수상시장’
칼리만탄의 남부 마타푸라 강변에는 수세기 전부터 이어져온 수상시장이 있습니다. ‘록 바인탄 수상시장’은 반자르 왕국 시절부터 시작된 전통 시장으로, 현지인들이 자신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신선한 농산물을 경매하듯이 판매하는 곳입니다.
이 시장은 단순한 거래의 장을 넘어서 강 위에 자리한 수상가옥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며 문화가 펼쳐지는 공간입니다. 라마 씨를 따라가 보면 바나나, 벼 등 다양한 농산물을 직접 수확하여 매일 아침 신선하게 시장에 내놓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길 위에서 살아가는 이들의 삶은 풍족함과 부족함 사이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소박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 세계 최대 야생 오랑우탄 서식지, ‘탄중 푸팅 국립공원’
중부 칼리만탄주의 쿠마이는 야생 오랑우탄 보호의 중심지로 유명한 ‘탄중 푸팅 국립공원’으로 들어가는 관문 역할을 합니다. 인도네시아 전통 나무배 ‘클로톡’을 타고 세코니에르 강을 따라 정글 깊숙이 들어가 1박 2일간 탐험을 떠납니다.
1971년에 설립된 이곳은 멸종 위기에 처한 오랑우탄을 재활시키고 야생에 복귀시키는 보호 및 연구 기능을 담당합니다.
오랑우탄은 ‘숲의 사람’이라는 뜻으로, 지능이 높고 도구를 사용하는 영장류이며 인간과 DNA가 97% 이상 일치할 정도로 가까운 친족입니다.
방송에서는 세계 최대 야생 오랑우탄 서식지인 ‘탄중 하라판’ 캠프에서 인간과 야생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특별한 순간을 포착했습니다.
◆ 열대우림에만 서식하는 희귀종, ‘켈룰룻 벌’
자연의 신비를 더하는 또 다른 주인공은 칼리만탄의 열대우림에서만 발견되는 특별한 벌, ‘켈룰룻’입니다. 이 벌은 침이 없고, 동남아시아의 고온다습한 기후에서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일반 벌꿀과 달리 생산량이 매우 적어 희귀하며 높은 가치를 지닙니다.
팡칼란분 지역에서 대대로 야생 벌을 키우며 독특한 방식으로 꿀을 채취하는 루디 씨의 이야기가 방송에서 소개됩니다. 국내와 전혀 다른 생태환경과 채취 방식을 통해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조화롭게 살아가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 ‘정글 속의 정글’ 삼부주르섬과 물소 농장
여정의 마지막은 ‘정글 속의 정글’로 불리는 삼부주르섬입니다. 탄중 푸팅 국립공원보다도 더 원시적이고 청정한 이곳은 멸종위기 동식물의 안식처로 남아 있습니다.
주민들은 전통을 지키며 푸룬을 말려 돗자리를 만들고, 남성들은 물소를 키우며 생계를 유지합니다. 물소는 일반 소와 달리 수중 생활에 매우 잘 적응한 동물로, 체온 조절을 위해 하루 대부분을 물속에서 보냅니다.
물과 자연에 철저히 의존하며 살아가는 삼부주르섬 사람들의 삶은 자연의 순리에 순응하는 자신들만의 철학과 문화가 짙게 배어 있습니다.
이번 방송은 강과 물길을 중심으로 한 칼리만탄 사람들의 삶과 자연의 조화를 깊이 있게 담았습니다.
수백 년 전통의 수상시장에서 펼쳐지는 생생한 삶의 현장부터, 야생 오랑우탄과의 감동적인 만남, 그리고 희귀한 생태계의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자연과 문화, 인간과 동물이 어우러져 ‘물 위의 삶’이라는 특별한 테마를 통해 우리의 시야를 넓히고 새로운 가치를 생각해보게 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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