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4일 KBS 1TV ‘동네 한 바퀴’ 제377화 부평·연수구 “열우물마을, 부평문화의거리, 80년 추억 짜장면, 공예명장, 김관욱 맥주, 부평지하호, 민어 한상, 자원재생활동가” 프로그램 소개입니다.

◆ 열우물마을 - 부평의 마지막 달동네에서 마주한 이웃의 정
부평의 마지막 달동네였던 열우물마을은 예전 우물 열 개가 있었던 데서 이름을 얻었으며, 마을 사람들은 이 우물가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서로의 삶을 나누며 애환과 정을 쌓았습니다.
지금은 대단지 아파트로 변했지만 윗열우물마을 골목에는 여전히 옛 사람들의 말투와 따뜻한 온정이 살아 있습니다. 개발의 물결 속에서도 공동체와 삶의 흔적이 묻어난 이곳은 도시화 속에 잊힌 소소한 기억과 정서를 되살리는 공간입니다.
◆ 부평문화의거리 - 상인들의 연대로 되살린 상권의 허리
부평문화의거리는 부평종합시장과 깡시장, 부평역 지하상가를 잇는 길목으로 6.25 전쟁 후 노점상에서 시작해 상인들의 자발적 기금 조성 및 거리 정비, 문화 행사 개최로 살아난 전통시장 중심지입니다.
전통시장과 젊은 상권이 공존하는 활기찬 생활문화 공간으로 발전해 체험과 관광, 공연이 함께하는 복합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곳은 상권을 살린 지역 공동체의 성공 모델로 평가받습니다.
◆ 80년 추억을 품은 간짜장 - 부평 골목의 세대를 잇다
부평의 한 중국집은 1945년 문을 열고 3대째 자리를 지킨 곳으로, 오랜 세월 변함 없는 장사 정신과 담백한 간짜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직접 반죽한 면과 푸짐한 채소,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비결입니다. 이장제 씨 가문의 가족 이야기와 어우러진 간짜장 한 그릇은 지역 역사와 사람들의 정서를 함께 품고 있습니다.
◆ 인천 신촌공예공방거리 - 손끝에서 이어지는 궁중자수의 맥
인천 신촌공예공방거리에 자리한 인천 제5호 공예명장 이종애 씨는 궁중 자수의 전통을 이어가는 장인입니다.
생계를 위해 시작한 바느질이 평생의 업이 되었고, 현재는 무료 강습을 통해 후학 양성에도 힘쓰며 고귀한 전통문화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비단실처럼 섬세한 손길과 정성의 산물이 공방에 가득 깃들어 지금도 자수 예술의 향기를 전합니다.
◆ 인천 양조장 - 자연에서 찾은 효모로 빚는 세계 단 하나뿐인 맥주
인천 연수구 청학동의 김관욱 양조가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맥주를 배워 귀향 후 고향 인천에서 자연 효모를 활용한 독특한 맥주를 생산합니다.
벚나무 열매와 강화도 보리수에서 채취한 균주로 발효한 맥주는 오직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함을 지니며, 로컬기업 육성사업 지원을 받아 지속 가능한 지역 창업의 모범 사례로 발전 중입니다. 지역의 시간과 풍경이 맥주 한 병에 담겨 있습니다.
◆ 부평지하호 - 땅속에 묻힌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역사
부평지하호는 일제강점기 말 조선인 강제동원으로 조병창을 지하화한 시설로, 2021년 일본 방위성 문서 공개로 그 실체가 재조명되었습니다. 12시간 2교대 노동에 내몰렸던 생존자 증언과 문서 기록은 일상 밑에 숨겨진 역사의 민낯을 보여줍니다.
이전에는 단순 토굴로 여겨졌으나, 이제는 전쟁 체제와 도시 이용을 상징하는 역사적 현장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할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여름의 별미, 숙성 민어 한 상 - 인천 민어 전문점
인천에서 18년째 민어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중수 씨는 여름철 대형 수컷 민어만을 고집하며 5년 간 완성한 숙성 방식을 적용해 가장 맛있는 상태를 구현합니다.
쫄깃한 숙성 민어회, 황기와 더덕을 넣은 깊은 맛의 민어탕, 그리고 별미인 턱살과 볼살 찜까지 한 상 가득 차려내어 건강과 맛을 동시에 갖춘 보양식을 선보입니다. 숙성과 고집이 만들어낸 민어 맛의 진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자원재생활동가 기우진 씨 - 폐지를 새롭게 바라보는 눈
폐지 최고가 매입으로 주목받는 기우진 씨는 ‘자원재생활동가’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어르신들을 존중하며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폐지를 고품질 종이 캔버스와 종이가죽으로 재탄생시키며, 작품 전시와 제품 생산을 통해 환경 친화적 순환 경제를 실천합니다. 낮게 평가되는 노동에 자긍심을 붙이고, 지역사회와 자원이 함께 다시 살아나는 선한 영향력의 전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