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2일 KBS 1TV ‘TV쇼 진품명품’ 1517회 “호렵도 8폭 병풍, 찬합, 분청사기 덤벙무늬 항아리” 프로그램 소개입니다.

◆ 스튜디오를 압도한 ‘호렵도 8폭 병풍’의 생동감과 미스터리
첫 번째로 소개된 ‘호렵도 8폭 병풍’은 그 크기와 그림의 세밀함으로 스튜디오 분위기를 장악했습니다.
각 폭마다 사냥 장면이 다채롭게 묘사되어 있어 당시 사냥 문화와 풍속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인물들의 복장이나 머리 모양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선 시대 복식과는 달라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그림에 등장하는 ‘호렵’의 ‘호’자는 ‘오랑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 오랑캐는 당시 조선과 국경을 맞대었던 북방 민족으로 추정되는데, 이들의 사냥 풍경이 그려진 이유는 문화 교류 또는 당시 정치적 배경과도 관련이 있다는 탐구가 가능합니다.
《진품 아씨》에서는 이와 관련해 명쾌한 설명을 제공하였으며, 그림 속 숨은 의미와 역사적 맥락을 상세하게 해석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 찬합, 민속품의 실용성과 아름다움이 공존한 작품
두 번째 의뢰품은 크기가 작고 직사각형 형태의 찬합입니다. 찬합은 식사 시 반찬을 담는 용기이지만, 이 작품은 투각 무늬가 정교하게 새겨져 있어 단순한 식기 이상의 예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민속품으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쇼감정단은 다양한 추정을 펼쳤는데, 식기함일 수도 있고 반짇고리로도 사용되었을 가능성을 탐색하였습니다.
특히 ‘진품 아씨’ 홍주연 감정위원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나들이할 때 꼭 가지고 다니던 필수품이라고 소개하며, 이 찬합이 그만큼 일상 생활과 밀접한 유용한 도구였음을 강조했습니다.
찰나의 아름다움과 생활의 편리함을 조직적으로 엮은 이 찬합은 당시 생활 문화상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민속자료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 화려함을 넘어선 담백한 멋, 분청사기 덤벙무늬 항아리
마지막으로 소개된 분청사기 덤벙무늬 항아리는 첫 인상에서부터 단아하고 담백한 멋을 풍겼습니다. 흔히 우리가 접하는 화려하고 다양한 문양의 도자기와는 달리, 이 항아리는 표면에 눈에 보이는 무늬가 별로 없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 단순함 속에 특별한 ‘덤벙무늬’가 숨겨져 있었으며, 이 점이 바로 감정위원 김준영 씨가 특히 주목한 부분입니다.
그는 이 무늬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는데, 외국에서는 이러한 무늬를 가진 분청사기를 더욱 귀하게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 결과 추정 감정가도 상당 수준에 이르러 현장의 모두가 놀라움과 기대감으로 가득 찼습니다.
이처럼 분청사기는 그 소박한 겉모습 이면에 조선 중기 도자기의 미학과 기능성을 조화시킨 특별한 가치를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진품명품’이 전하는 전통문화의 깊이와 현대적 의의
이번 1517회 방송은 단순한 골동품 감정과 감상에 그치지 않고, 각각의 작품이 내포한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폭넓게 해석하여 시청자들에게 전통문화의 깊이를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호렵도’에서는 당시 민족 간의 관계와 문화적 교류, ‘찬합’을 통해 서민 일상에서의 미적 감각과 실용성, ‘분청사기’에서는 한국 도자기 예술의 담백한 품격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