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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다큐온’ 357회 3월 28일 “석화밭 꼬부랑 사모곡 - 전남 장흥군 상발마을 자연산 굴” 프로그램 소개

by Senior Play 2026.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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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8일 KBS 1TV ‘다큐온’ 357회 “석화밭 꼬부랑 사모곡 - 전남 장흥군 상발마을 자연산 굴” 프로그램 소개입니다.

 

◆ 꼬부라진 허리, 석화밭에 서린 삶

상발마을 어매들의 허리는 고된 노동 탓에 모두 굽어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농한기가 따로 없고, 1년 365일 쉬지 않고 일을 합니다.

 

“호미 대학”이라는 표현처럼 그만큼 호미를 들고 허리를 꼿꼿이 펴지 못하는 것이 삶의 흔적인데, 그 과정에서 자연산 석화를 따는 일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은 무릎을 구부리거나 앉아서 일하기조차 쉽지 않은 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봄이 되면 어김없이 허리를 꼿꼿이 세우지 못한 채 석화밭으로 나갑니다. 이 모습은 고된 노동이 쌓인 세월과 그럼에도 굴 수밖에 없는 현실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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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을 위한 희생과 이루지 못한 꿈

상발마을의 어매들은 일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해 평생을 바쳤습니다. 81세 김정단 어매는 20대 시절 결혼 후, 남편의 무책임함과 4남매를 키우느라 고생이 많았습니다.

 

특히 막내딸을 4년제 대학에 보내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으로 남아 여전히 마음속 깊이 아픔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87세의 김재심 어매는 어린 시절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으나 자식 교육에 온 힘을 쏟았고, 4남 1녀를 키워내 그중 두 명은 교감 선생님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그러나 사랑했던 둘째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은 평생 짊어진 몫입니다.

 

이외에도 81세 이질례 어매는 남편이 군의원을 지내고, 아들 둘을 사업가로 키워냈지만, 평생 허리와 손이 굳을 정도로 일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어매들의 삶은 가족 사랑과 희생이 깊이 배어있는 동시에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희망, 그리고 좌절과 한이 교차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 점점 사라지는 모정의 석화밭

석화밭을 메우던 어매들의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석화밭에 오르던 김재심 어매가 남편을 요양원에 모셨을 때도, 그 곁은 텅 비었고, 최근 남편의 빈자리가 커지면서 어매들의 고단한 삶에 또 다른 외로움이 더해졌습니다.

 

현존하는 어매들은 고령이고 건강이 점점 악화되고 있어, 매년 그 수가 줄어드는 현실은 상발마을 공동체의 큰 아픔입니다.

 

갯벌과 석화밭을 가득 채우던 그들의 존재가 언젠가는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과 함께, 마을 사람들은 건강하게 한 해를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 자연과 사람, 그리고 세대가 이어가는 희망의 모정

하지만 이 이야기는 상발마을 어매들의 모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자연산 굴의 풍요로움과 함께 어매들은 은은하게 자리한 봄기운과 갯벌의 바람 속에서도 변함없이 석화밭을 지키며 살아갑니다.

 

한편으로는 지역사회의 변화와 세대교체, 그리고 시대의 흐름 속에 조금씩 새로운 희망이 자라나고 있기도 합니다. 어매들이 물려주는 삶의 가치, 가족을 위해 견뎌온 세월과 노동의 의미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이러한 시대의 풍경을 기록하고 전달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자 인간애의 표현이라 하겠습니다.

 

상발마을 자연산 석화와 그것을 생명의 땀으로 일군 어매들의 이야기는 한국 서남해안의 소박한 일상이자 한국 농어촌 공동체가 겪는 고충과 인간미를 집약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이번 다큐는 그 단면을 감동적으로 그려내어 시청자와 독자 모두에게 소박하지만 뜨거운 삶의 의미를 재확인시켜줍니다. 더불어 빠르게 변해가는 농어촌 현실에서 전통과 가족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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