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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다큐온’ 356회 3월 21일 “언젠가 세상에 없을 그대에게, 임종” 프로그램 소개

by Senior Play 2026.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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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1일 KBS 1TV ‘다큐온’ 356회 “언젠가 세상에 없을 그대에게, 임종” 프로그램 소개입니다.

 

◆ 생의 마지막 순간, 죽음이 품는 의미

삶의 끝자락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누구나 언젠가는 맞이할 현실임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 ‘우리는 지금 존재하지만, 언젠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처럼 죽음은 인간 삶의 필연적인 부분입니다.

 

중요한 것은 죽음 자체가 아니라 삶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죽음 또한 아름다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 세밀한 시선으로 이번 다큐는 남은 생애를 평화롭고 존엄하게 맞이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합니다.

 

특히 병동에서 마지막을 보내는 환자들과 그 주변의 가족, 의료진의 섬세한 관계를 통해 죽음이 더 이상 두렵거나 피해야 할 것이 아니라 삶의 연장이며 하나의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늦게나마 죽음 앞에 선 이들이 가족과 좋은 벗의 손을 잡고 소중한 작별을 준비하는 모습은 깊은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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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월산 호스피스, 준비하는 임종의 현장

현대사회는 급작스러운 죽음과 달리 환자와 가족 모두 존재하는 마지막 시간을 준비할 여유가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지난 30여 년간 임종 현장을 지켜온 능행 스님은 간월산 자락에 호스피스 병동을 만들었습니다. 이곳에서는 환자들이 남은 생애를 아름답게 마감하도록 돕고, 가족들도 함께 작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제공합니다.

 

호스피스의 철학은 단순한 생명 연장이 아닌 질 높은 ‘마지막 삶’의 가치를 존중하는 데 있습니다.

 

환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그들의 인간다운 존엄이 최대한 보장되는 가운데 생의 마지막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목표입니다. 이 다큐는 병동에서 바라본 임종의 다양한 모습과, 이를 통해 드러나는 새로운 죽음 문화의 한 단면을 조명합니다.

 

◆ 김종호 씨의 ‘남겨진 이들을 위한 정리’

간암 판정을 받고 4개월의 짧은 생을 사는 김종호 씨(67)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기억될 만합니다. 그는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음을 알고 담담히 받아들이면서도 가장 걱정하는 대상은 가족, 특히 아내와 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정리 작업에 나섰습니다. 부동산과 차량을 처분하고 소지품을 정리하는 것은 물론, 원만한 장례 절차를 위해 납골당 계약도 미리 마쳤습니다.

 

또한 자신이 떠난 후 아내가 홀로서기를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생활용품 구매처나 자동차 부품 교체 시기까지 세심하게 메모로 남겨두었습니다.

 

그의 이러한 준비는 죽음 이후 남겨진 가족의 삶까지 따뜻하게 돌보고자 하는 진심 어린 배려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그의 마지막 바람을 따라 푸른 동해 바다로 떠나는 장면을 통해 여운 깊은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이남구 씨의 특별한 마지막 음악회

담도암 말기 진단을 받은 이남구 씨(66)는 인생의 마지막을 “여한이 없다”고 평온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어느 날 지인들을 초청해 작은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삶의 마지막 자리에 함께해준 고마운 이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였습니다.

 

병원 환경이라는 쉽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몸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좋은 추억을 만들고, 또한 간병인들에게도 감사와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그의 특별한 작별식은 죽음이 단순한 괴로움이나 슬픔만이 아니라 함께 나누는 의미 있고 따뜻한 시간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 박순자 씨와 떠남과 보냄의 시간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박순자 씨(73)는 3년 전 피부암 진단 후 긴 투병 끝에 이 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남편 조경현 씨는 아내를 한시도 놓지 않고 간병하며 끝까지 사랑을 지켰습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 후 병원에서는 고인의 체온이 식을 때까지 최대 8시간 동안 임종실에 머무를 수 있도록 배려합니다.

 

이 시간은 남겨진 가족이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죽음을 인정하고, 애도하는 중요한 절차입니다.

 

대다수 병원이 즉시 냉동실로 이동하는 것과 구별되는 이 특별한 배려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조용히 말해 줍니다. 방송은 박순자 씨의 마지막을 통해 삶과 죽음, 떠남과 보냄이 만나는 깊은 의미를 조명합니다.

 

◆ 생과 사의 경계에서 피어나는 인간 존엄

30년 넘게 임종 현장을 지켜온 수행자 능행 스님은 호스피스 병원을 단순한 ‘죽으러 오는 곳’이 아니라 ‘잘 쉬었다가 기쁘게 떠날 수 있는 정거장’으로 바라봅니다.

 

마지막 순간조차 소중한 삶의 일부로 여기며,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함께 존엄과 평화를 추구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죽음에 대한 우리 사회의 태도가 변화하고, 더 나아가 인간다운 마무리를 위한 제도와 문화가 자리 잡아 가는 과정에서 이 병원의 존재는 의미가 큽니다.

 

이번 다큐는 그러한 변화의 현장을 담아내면서 시청자에게 삶과 죽음의 진지한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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