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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동행’ 제553화 4월 11일 “산골 소년 진하와 할머니의 냉이꽃” 프로그램 소개

by Senior Play 2026.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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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1일 KBS 1TV ‘동행’ 제553화 “산골 소년 진하와 할머니의 냉이꽃” 프로그램 소개입니다.

 

◆ 산골 마을의 봄날, 연탄 가루 뒤집어쓴 13세 소년 진하

봄꽃이 한창 핀 4월, 산골 마을의 아침저녁 기온은 여전히 쌀쌀합니다. 13세 진하는 온몸에 검은 탄가루를 뒤집어쓴 채 쉴 새 없이 연탄을 날라야 합니다. 연탄불이 꺼지면 할머니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불을 지키는 일은 언제나 긴장의 연속입니다.

 

진하는 단순히 소년 가사는 넘어섰습니다. 그가 가족을 위해 감당하는 역할과 책임감은 성인의 그것에 견줘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평범한 아이들처럼 놀고 싶을 법도 한데 진하는 아침마다 연탄을 챙기고, 하굣길에는 할머니가 좋아하는 봄나물을 캐오고 감자 심는 일도 그의 몫입니다. 유년 시절부터 할머니를 곁에서 지키며 익힌 농사 솜씨는 베테랑 농부 못지않습니다.

 

낡고 좁은 집안에서 주방 싱크대 옆에서 머리를 감고, 식탁 대신 책상에서 밥을 먹어도 불평 한마디 없이 견뎌내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더욱 짠하게 만듭니다.

 

무엇보다 진하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눈이 점차 보이지 않는 할머니가 영영 앞을 볼 수 없게 되는 상황입니다. 소년 진하는 할머니의 눈이자 손발이 되어 그녀의 남은 시간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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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겨웠던 삶, 홀로 진하를 지킨 80대 할머니의 인생 여정

진하가 세 살 때, 아들의 이혼으로 할머니가 손자로서 그를 직접 키우게 되었습니다. 할머니는 1월생인 진하를 학교에 한 해 일찍 입학시켰는데, 그것은 하루라도 빨리 홀로서기하기를 바라는 절박한 마음에서였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가전제품 장사를 하며 억척스럽게 살았던 할머니는 그러나 가정에서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남편과의 불화 끝에 이혼을 택했고, 이후 장사도 여의치 않아 포기한 뒤 식당 일도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해 그만둬야 했습니다.

 

결국 여동생의 메추리 농장에서 일하며 겨우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할머니는 자신과 달리 자식들만큼은 평범하고 안정된 삶을 살기를 바랐으나, 안타깝게도 이혼 후 술에 빠져 방황하던 아들은 몸이 만신창이가 된 끝에 5살 진하를 홀로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고통과 슬픔을 겪으면서도 할머니는 무너질 수 없었습니다. 남은 손자 진하를 지켜야 했기 때문입니다. 노환과 병마로 시력이 점점 약해지고 걸음도 불편해졌지만, 할머니는 진하가 온전한 어른이 될 때까지 곁을 지키려는 강인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 약해지는 몸과 힘든 환경 속에서도 살아가는 가족의 일상

올해 2월, 지자체의 도움으로 곰팡이가 가득했던 집의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는 등 최소한의 환경 개선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올여름 장맛비가 내리면 또다시 빗물이 새는 집이기에 할머니의 걱정은 큽니다.

 

더불어 진하는 중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집과 먼 거리를 하루 두 번 다니는 버스 시간을 맞출 수 없어 매일 1시간 넘게 걸어 통학해야 하는 현실에 놓여 있습니다. 가끔 지나는 길에 아는 사람 차량을 만나면 행운이라 여길 정도입니다.

 

주변 사람들은 시내로 이사할 것을 권하지만, 형편이 여의치 않아 산골 생활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습니다. 진하도 이곳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점이 의미 있습니다. 그가 확실한 지원군으로 의지하는 것은 옆집에 사는 이모 할머니들입니다.

 

어린 시절 진하와 할머니를 곁에서 업어 키워준 분들로, 진하에게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든든한 ‘내 편’입니다.

 

부모의 사랑을 전해받지 못한 진하에게 이모 할머니들은 한층 더 소중한 존재이나, 그분들도 어려운 형편이라 적극적인 도움은 한계가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냅니다.

 

진하와 이모 할머니들 사이에는 세대 차이로 간간이 다툼도 있으나 서로의 따뜻한 마음이 궁극적으로 보듬고 있습니다.

 

◆ 진하의 간절한 희망, 할머니의 눈 치료와 앞으로의 삶

진하의 가장 큰 소원은 하루 빨리 돈을 벌어 할머니의 눈을 치료하는 것입니다. 시력을 점점 잃어가는 할머니가 영영 어둠 속에 갇히기 전에 반드시 도움을 주고 싶다는 강렬한 바람이 진하의 마음을 채우고 있습니다.

 

매일 온 힘을 다해 가족을 돌보며, 학교를 다니고 농사일을 하는 등의 고된 일과를 견디는 원동력 역시 할머니의 곁을 지키고 싶은 사랑에서 비롯됩니다.

 

산골 생활의 좁고 낡은 집에서 외로움과 어려움을 감내하면서도, 두 사람은 ‘함께’라는 이름 아래 따뜻한 울타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세상은 때때로 진하와 할머니를 힘겹게 하지만, 그들의 가족애는 그 어떤 장애물도 넘어서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들의 삶을 지켜보며 그 속에 담긴 사랑과 희망을 많은 시청자가 함께 응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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