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31일 MBC [오늘N 2687회] “100년 된 집, 식큐멘터리-춘천 닭갈비, 지구촌 브이로그-케냐 나이로비, 오늘도 바다로-초보 귀어 부부” 프로그램 소개입니다.

◆ 부부를 살린 100년 된 집, '주말에 가는 집' 코너
이환선 씨와 이비단모래 씨 부부는 평일에는 각각 노래 강사와 시인으로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주말이면 100년 넘은 고향 집으로 찾아가 힐링의 시간을 갖습니다.
이 부부의 주말 집은 과거 부모님이 살던 시골집으로, 헛간과 우물, 아궁이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줍니다. 부모님이 직접 사용하시던 농기구가 남아 있는 공간에서 부부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깊은 정서를 느낍니다.
특히 이 부부가 이 특별한 집에서 5도 2촌 생활을 시작한 데는 뜻밖의 사연이 있습니다. 11년 전 아내가 갑작스럽게 암 진단을 받고 곧이어 남편도 암 판정을 받으며 큰 고비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선택한 이 시골집은 두 사람에게 심신을 치유하는 공간이자 희망의 근원이 되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린 음식들로 식사를 하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건강을 회복하는 여정을 보여준 이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가족과 치유의 가치를 깊게 전달했습니다.
◆ 춘천 닭갈비의 역사와 맛, '식(食)큐멘터리' 코너
춘천은 닭갈비로 이름난 지역으로, 이번 방송에서는 춘천 닭갈비가 어떻게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는지 그 변천사를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과거 산이 많은 지역 환경 탓에 넓은 축사 운영이 어려웠고, 상대적으로 관리가 쉬운 닭 사육이 발달했습니다. 이 농가들이 저렴하지만 맛있는 닭고기를 양념하여 숯불에 구워 먹기 시작한 것이 닭갈비 문화의 출발점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1970년대 가스레인지와 철판 조리가 보급되어 숯불 구이 대신 철판 볶음 닭갈비가 대중화됐습니다.
방송에서는 춘천 '춘천산속에닭갈비' 식당을 방문해 신선한 닭고기를 매일 아침 공수하는 과정부터 과일로 단맛을 낸 고추장 양념을 하루 동안 숙성시켜 부드러운 맛을 내는 비법까지 소개했습니다.
또한, 강한 화력의 비장탄 숯불에서 구운 불맛 가득한 닭갈비도 별미로 선보여, 닭갈비의 깊은 맛과 향을 조명했습니다.
이렇게 춘천 닭갈비는 지역 특성과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화하며 한국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주소는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온의동 445번지입니다.
◆ 도시와 야생의 공존, 케냐 나이로비 ‘지구촌 브이로그’ 코너
이번 회에서 소개한 케냐 나이로비는 대자연과 현대 도시가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입니다.
나이로비 시내에서 약 8km 떨어진 나이로비 국립공원은 여의도 면적의 약 40배 크기를 자랑하며 얼룩말, 사자, 기린, 타조 등 다양한 아프리카 토착 야생동물이 서식합니다.
3시간에 걸친 사파리 투어를 통해 연실 씨가 직접 만나고 체험한 동물들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가 방송되었습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케냐 커피의 생산지이기도 한 이 지역은 고지대의 선선한 기후와 토질 덕분에 뛰어난 품질의 커피를 재배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현지인들은 커피보다 다른 음료를 더 즐기는 독특한 문화가 존재한다고 합니다.
더불어 연실 씨가 케냐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K-문화를 전파하고, 그 속에서 서로에게 배우는 따뜻한 교류도 조명되었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지구촌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세계 각지의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초보 귀어 부부의 바다 일상, ‘오늘도 바다로’ 코너
전라남도 함평군 함평항에서 만나 본 김종성 씨(64세)와 이순자 씨(59세) 부부는 각각 귀어 3년 차와 2년 차로, 바다에서 직접 어획물을 잡으며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었습니다.
종성 씨는 과거 도시에서 생선 장사를 하며 자녀 교육에 힘썼으나, 오랜 꿈인 어부가 되기 위해 귀어를 결심했습니다. 아버지가 계신 영광과 가까운 함평으로 내려와 바다와 함께하는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순자 씨는 처음에는 귀어를 반대했으나 남편의 결심을 존중하여 함께 오게 되었고, 부부는 매일 바다를 향해 나갑니다. 이날은 짙은 안개로 평소 조업하던 장소 대신 새로운 지점에서 조업을 시도하였는데, 예상과 다르게 숭어 대신 농어를 잡아냈습니다.
배 위에서는 서로 의견 차이로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있었으나, 직접 잡은 농어로 만들어 먹는 소박한 밥상에서 진정한 귀어의 즐거움을 나누었습니다.
이 부부의 도전과 적응, 그리고 함께하는 삶의 이야기는 귀어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