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8일 EBS ‘극한직업’ 898회 “한국인의 힘! 쌀 전성시대 - 수제 찹쌀떡, 냄비 밥, K냉동 김밥” 프로그램 소개입니다.

◆ 한국인의 밥상, 쌀로 이어 온 힘과 정성
한국 사회에서 ‘밥심’이라는 말은 단순한 식사를 넘어 우리 삶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한 상징입니다. 오랜 세월 변함없이 우리의 밥상을 책임져온 쌀은 단순한 음식 재료를 넘어 문화와 정체성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이번 898회 ‘극한직업’은 바로 이 쌀의 가치와 쌀을 최상의 맛으로 완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인의 삶과 고유한 음식 문화를 다시 한 번 조명하였습니다.
평범해 보이나 그 안에 숨은 깊은 의미와 정성을 전하는 각 현장은 쌀이 한국인에게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지를 느끼게 합니다.
◆ 매일 아침 8,000개의 수제 찹쌀떡을 만드는 영주시의 떡집
경상북도 영주시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 자리 잡은 떡집은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올 만큼 찹쌀떡 맛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보기에는 단순한 찹쌀떡 같지만, 한입 깨물면 쫄깃한 떡피 안에 팥소가 듬뿍 들어 있어 많은 단골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찹쌀떡의 맛은 무엇보다도 영주산 찹쌀을 매일 새벽 3시 30분부터 직접 손수 다루며 완성됩니다. 하루 사용량만 해도 300kg에 달하는 갓 도정한 쌀을 스팀 펀칭기에 넣어 찰기가 살아나도록 반죽을 치대는 과정은 엄청난 노동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특히 반죽을 뒤집는 작업은 100°C가 넘는 뜨거운 반죽을 맨손으로 다뤄야 하는 까다로운 단계로, 이는 떡의 쫄깃함을 극대화하기 위한 고된 노력이기도 합니다.
정성스레 만든 떡 안에 달지 않고 적당한 단맛의 팥소를 넣어 한 알씩 빚는 장인들의 손길이 오늘날 전국적인 찹쌀떡 명소를 탄생시켰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서울 경동시장의 40년 내공으로 완성되는 구수한 냄비 밥
서울 경동시장은 신선한 농산물이 풍부해 늘 시장 방문객으로 붐비는 곳입니다. 이 시장 한편에는 갓 지은 냄비 밥과 11가지 반찬의 백반 메뉴로 인기를 끈 밥집이 있습니다.
하루 평균 약 300상 이상 판매되는 이 냄비 밥은 맛은 물론 든든한 한 끼 식사로 아침과 점심 모두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인장은 매일 새벽 2시 30분부터 분주히 쌀을 불리고 반찬을 준비하는데, 좁은 공간에 20개의 양은 냄비를 올려놓고 동시에 밥을 짓는 모습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특히 양은 냄비는 열전도율이 높아 아주 섬세한 불 조절이 아니면 밥이 쉽게 타 버리기 때문에, 40년 경력의 주인장만이 정확한 감각으로 완성하는 장인 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갓 지은 밥과 반찬을 오토바이를 이용해 최대 10상까지 시장 골목 곳곳으로 배달하는데, 복잡한 미로 같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밥집이 꾸준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바로 이 같은 철저한 준비와 노력 덕분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K-냉동 김밥, 충북 제천의 비밀
전 세계적으로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K-쌀 가공식품 수출의 효자 상품으로 인정받은 냉동 김밥의 탄생 과정 역시 극한직업 현장의 집약체라 할 수 있습니다.
충청북도 제천에 위치한 냉동 김밥 공장에서는 하루에 무려 2.5톤의 국내산 쌀을 사용하여 밥을 짓습니다. 대형 무쇠솥에 쌀을 넣고 세심한 불 조절 속에 밥맛을 완성시키는 과정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전문성이 요구되는 단계입니다.
밥이 완성되면 컨베이어 벨트로 이동하며 6명의 작업자가 일렬로 서서 빠른 속도에 맞춰 김밥 속 재료를 정량 맞춰 올립니다.
쉽지 않은 작업인데, 기계와 인간의 조화가 어우러지면서 전 세계에 사랑받는 김밥이 만들어집니다. 냉동 상태로 공급되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K-냉동 김밥은 이렇게 수많은 손과 시간이 빚어낸 결과물입니다.
◆ 쌀과 함께 일상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번 EBS [극한직업] 898화는 ‘한국인의 힘’이라는 말에 담긴 쌀의 의미를 다층적으로 조명하며, 쌀밥을 중심으로 한 전통과 현대, 그리고 산업 현장이 공존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었습니다.
수제 찹쌀떡 장인의 정성과 땀, 서울 시장 밥집 주인의 오랜 내공과 헌신, 그리고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K-냉동 김밥의 최첨단 생산 현장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쌀 산업에 기여하는 이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전문성이 감동을 주었습니다.
이처럼 우리 일상에 깊숙이 스며든 쌀과 그를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음식 이상의 가치와 한국인의 삶의 힘을 보여줍니다. 앞으로도 이런 극한의 현장을 살피며 우리 음식 문화의 뿌리와 미래를 확인하는 시간이 계속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