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8일 KBS 1TV ‘걸어서 세계속으로’ 927회 “스페인 중세 마을 여행” 프로그램 소개입니다.

◆ 전통 기마 축제 라스 루미나리아스 - 불길을 가로지르는 과감한 축제
스페인 중부의 소도시 산 바르톨로메 데 피나레스는 인구 약 500명의 작은 마을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1월 16일 성 안토니오 축일 전야에 열리는 ‘라스 루미나리아스’라는 전통 기마 축제로 이름이 알려져 있습니다.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기수가 탄 말이 어른 키 높이의 불길을 타오르는 장면입니다.
축제의 기원은 불길과 연기가 사람과 말을 전염병으로부터 보호하고 정화하는 데에 있다는 믿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전통이 이어지면서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단 하루를 위해 이 아찔한 기마 축제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방송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현장을 생생히 담아 기수와 말의 용맹함, 그리고 마을 사람들의 열정을 고스란히 전해주었습니다.
◆ 스페인 전통 돼지 도축 의식 ‘마탄싸’와 이색 미식 축제
엘 부르고 데 오스마에서는 ‘마탄싸’라는 독특한 축제가 열립니다. 이는 스페인 전통 가정에서 행해졌던 돼지 도축 의식을 축제화한 것으로, 스페인 내에서도 가장 유명한 행사입니다.
방송에서는 돼지를 불에 그을리고 매단 뒤 해체하는 전 과정을 자세히 보여줍니다. 현대 사회에서 점점 잊혀져가는 전통이기에 매우 귀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 의식을 마친 후에는 진정한 미식 축제의 시작입니다. 20가지가 넘는 돼지 부위별 코스 요리가 준비되며, 돼지의 귀, 꼬리 등 흔히 접하기 어려운 부위까지 다양한 조리법으로 선보입니다.
이는 단순한 음식 축제를 넘어서 스페인 가정식 돼지고기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귀한 기회입니다.
◆ 10세기 무어인의 비밀 동굴 탐험, ‘꼬베테스 델 모로스’
스페인 보카이렌트는 바위산 위에 올라선 전형적인 중세 마을로, 이곳에서 1km 가량 떨어진 암벽산에는 ‘꼬베테스 델 모로스’라는 독특한 동굴이 존재합니다. 방송은 이슬람 세력인 무어인들이 10세기에 만든 이 동굴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이들은 적군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비밀 곡식을 저장하는 장소로 동굴을 만들었으며, 좁은 통로를 손과 무릎을 사용해 기다시피 지나야만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독특한 구조와 역사적 배경은 탐험과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자들에게 큰 흥미를 자아내는 요소입니다. 본 편에서는 동굴 내부를 상세히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합니다.
◆ 절벽 위의 절경과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 꾸엔카
꾸엔카는 중세 시대 무어인들에 의해 축조된 절벽 도시로, 병풍처럼 둘러싼 절벽 위에 집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방송에서는 이 도시의 랜드마크인 산 파블로 다리에서 바라본 탁 트인 절경을 소개하였으며, 특히 ‘까사스 콜가다스(매달린 집)’를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이 집들은 절벽 위에 매달려 있어 시각적으로 압도적인 경관을 자랑하며, 내부는 스페인 추상미술관으로 꾸며져 예술적 가치를 더하고 있습니다. 꾸엔카는 독특한 자연경관과 함께 문화예술적 요소가 어우러진 도시로, 방문객들에게 풍부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 그 외 특별한 스페인 문화 체험
방송에서는 스페인에서 처음 국가문화재 역사예술지구로 지정된 라 알베르카 지방에서 전통적으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이베리코 돼지의 ‘하몬’을 맛보는 모습도 담았습니다. 이는 스페인 고유의 미식 문화를 체험하는 또 하나의 기회입니다.
더불어 해발 1,000m에 자리 잡은 성벽 도시 모레야에서는 장작 화덕으로 구운 과자 ‘플라오’와 트러플 특산지의 명성을 입증하는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중세부터 이어져온 스페인의 역사와 자연이 결합된 맛과 문화가 다채롭게 선보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