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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건축탐구 집’ 3월 17일 위대한 유산 “버리지 않는 손이 만든 정미소 집, 농부 아버지 땅으로 돌아온 삼 남매 집” 프로그램 소개

by Senior Play 2026.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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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17일 EBS ‘건축탐구 집’ 위대한 유산 “버리지 않는 손이 만든 정미소 집, 농부 아버지 땅으로 돌아온 삼 남매 집” 프로그램 소개입니다.

 

◆ 버리지 않는 손이 빚어낸 공간, 정미소 집 이야기

전남 보성군 한적한 마을 논밭 사이에는 과거 마을의 정미소로 쓰였던 낡은 건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녹슨 철골에는 지붕마저 없어 외관상 정미소라는 사실조차 쉽게 믿기 힘든 이곳은 지금은 건축주 가족의 독특한 삶터로 재탄생하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버리지 않는 손’으로 불리는 최재원 씨와 그의 가족이 이 공간을 새롭게 만든 주인공들입니다.

 

한때 마을에서 곡식을 넘기던 정미소였던 이 공간은 지금 폐자재와 버려진 자재들로 가득했으며, 겉보기에는 쇠락했으나 건축주의 애정 어린 손길로 연구소 겸 주거 공간으로 개조되었습니다.

 

가족 구성원은 남편 최재원 씨, 아내 유상연 씨, 그리고 아들 최유진 군으로, 이들은 한 번 시작한 집 고치기를 끝까지 마무리하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 집착 같은 집 사랑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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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재주로 집을 살리는 최재원 씨의 도전

젊은 시절 재원 씨는 첫 직장을 그만두고 제주에서 잠시 쉬는 동안 상연 씨를 만나 함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제주에서 시작된 가족의 시간이 조금씩 확장되던 중에, 결국 그들은 보성의 한 낡은 집을 발견하고 그곳에 정착을 마음먹었습니다.

 

당시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았던 부부는 창고가 딸린 집이라는 조건에 주목했고, 과거 정미소 창고와 오래된 구옥 한 채가 있는 이 매물이 최적지였습니다.

 

부서질 듯 기울어진 기둥과 허름한 구조물을 살리기 위해 재원 씨는 자동차 유압 잭과 체인 블록 등을 동원하여 집의 구조를 보강하는 한편, 버려지는 자재들을 주워와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집을 하나씩 재건했습니다.

 

집 내부는 오래된 가구와 건축자재, 공사장에서 버려진 합판과 폐비닐하우스의 파이프로 만든 전등 갓 등으로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인테리어가 완성되었습니다.

 

값비싼 재료 대신 버려지는 자재들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그의 집짓기 철학은 ‘버리지 않는 손’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특이하고 의미 깊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품을 재활용해 미니카를 만드는 데서 기쁨을 느꼈던 재원 씨는 이후 제주에서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며 목공 기술을 인정받았고 목수로서 새로운 길을 걸었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버리지 않는 습관 때문에 처제와의 재미있는 일화도 전해지는데, 이는 방송에서 자세히 다뤄졌습니다.

 

현재 정미소 공간은 여러 기능을 합쳐 활용되고 있습니다. 연구소에서는 버려지는 자재들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재생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지며, 가족의 취미실에서는 직접 만든 화목난로와 리사이클 스피커 등 독특한 소품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버리지 않는 손’이 써내려간 정미소 집은 단순한 거주 공간을 넘어 친환경적이고 창의적인 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농부 아버지 땅으로 돌아온 삼 남매의 이야기

전라북도 부안의 평야에는 과거 농부였던 아버지가 1993년에 직접 지은 헛간이 있습니다. 조병수 건축가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 특별한 헛간 보수 작업에 직접 참여하기로 결심한 배경에는 삼 남매의 진심 어린 의지가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중 하나로 꼽히는 조병수 건축가는 건축주의 진심을 담은 손편지와 소통으로 프로젝트에 깊은 애정을 쏟았습니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별세 이후, 삼 남매는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아버지의 생활을 몸소 이해하고자 하는 의지로 그들이 밟은 길은 단순한 귀농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리고 낡은 헛간이야말로 아버지의 자취를 느낄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었기에, 그대로 허물 수 없던 귀한 유산이었습니다.

 

헌간에 사용된 석면 슬레이트 지붕은 환경과 건강을 위협할 수 있었으나, 여러 차례 코팅 시공을 통해 안전하게 유지하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헛간 옆 농막은 볏짚으로 만든 스트로베일 구조물로, 폴리카보네이트 외벽과 유리 내벽을 사용하여 주변 평야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미세 구멍 망으로 환기 기능을 살린 이 집은 ‘숨쉬는 집’의 모범 사례로 소개되었습니다.

 

◆ 평야와 가족, 그리고 건축의 조화

삼 남매는 농사 중중간 쉼터나 바깥 툇마루에서 드넓은 평야를 바라보며 아버지를 기억하고 그리워합니다.

 

또한 아버지의 낡은 트랙터를 크레인을 동원해 헛간 옆으로 옮겨 놓음으로써 가족 역사의 중요한 상징으로 삼았습니다. 오래된 트랙터는 이제 없는 아버지의 존재를 곱씹게 하는 소중한 추억의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이처럼 부안의 평야 위에 지은 귀농 가족의 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자연과 인간의 관계, 가족이 지닌 역사와 기억을 모아내는 따뜻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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