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7일 KBS 1TV ‘동행’ 제548화 “바벨에 실린 건영이의 꿈” 프로그램 소개입니다.

◆ 역도 소년 건영이 - 한계를 넘어 꿈을 향해 나아가다
건영이는 순창의 한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매일 새벽부터 힘찬 기합과 함께 무거운 바벨을 드는 역도 소년입니다.
중학교 1학년으로 올라가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신체적으로 성숙하고 뛰어난 체격을 갖춘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호기심에서 참가한 역도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며 타고난 재능을 입증했습니다.
역도를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건영이는 성실하고 욕심이 많아 자신보다 나이가 많고 경험이 많은 중고등학생 형들과도 경쟁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추었습니다.
그는 국가대표를 목표로 삼아 오늘도 가장 먼저 체육관 문을 열고 훈련에 임합니다. 건영이에게 역도는 단순한 운동이 아닌, 자신의 꿈을 이루고 가족을 행복하게 하는 수단이자 길입니다.
◆ 수현 씨 - 아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엄마
건영이의 역도 꿈 뒤에는 힘든 여정을 견뎌내며 가족을 지탱하는 수현 씨가 있습니다. 베트남 출신의 수현 씨는 국제결혼을 통해 한국에 왔지만, 그곳에서 경험한 홀대와 폭력으로 인해 결국 남편과 이혼하였고 홀로 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이 되었습니다.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 수현 씨는 낯선 땅에서 무일푼으로 시댁에서 나와 고된 노동에 뛰어들었습니다.
식당 일부터 유과 만드는 일까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면서도 자녀들의 건강과 안전이 늘 걱정이었습니다. 낡고 추운 집에서 생활하며 아이들이 감기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면서도 해내야 한다는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갔습니다.
지인의 소개 덕분에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급식실에서 고정 일자리를 얻게 되었으나, 여전히 더 나은 환경을 위해 식당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경제적 부담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수현 씨의 헌신과 노력은 가족의 버팀목이자 건영이와 누나 세은이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누나 세은이와 건영이의 따뜻한 형제애
건영이가 운동에 몰두하는 동안 늘 곁에 있는 또 다른 가족 구성원이 있습니다. 바로 18세의 누나 세은이로, 선천성 다운증후군과 지적장애를 앓고 있습니다.
세은이는 편의점 계산, 머리 감기 등 일상적인 생활에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며, 신체적으로도 키가 크지 않고 인대가 약해 발의 형태가 자주 틀어지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누나의 장애를 부끄러워하기도 했던 건영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세은이를 진심으로 아끼고 도우며 함께 해주는 든든한 동생으로 성장했습니다.
받아쓰기를 도와주고 누나가 즐길 만한 활동을 함께 하는 모습을 통해 가족 간의 따뜻한 정과 책임감을 엿볼 수 있습니다. 수현 씨는 그런 두 아이를 볼 때마다 때로는 힘들어도 가족이 있어 행복하다며 마음의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 바벨에 실린 꿈 - 가족과 함께하는 희망의 내일
건영이에게 역도는 단순한 운동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국가대표가 되어 운동선수로 성공하는 것이 최종 목표인 그는 무엇보다 엄마와 누나를 향한 사랑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습니다.
고된 훈련이 때때로 신체적인 부담을 주기도 하지만, 가족과의 행복한 미래를 생각하며 이를 극복합니다.
엄마 수현 씨를 위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드리겠다는 당찬 다짐을 가진 건영이는 오늘도 바벨을 힘차게 들어 올리며 가족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꿈을 함께 실어 나릅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역도라는 스포츠를 통해 꿈을 이루려는 소년의 투지와 가족의 헌신이 어우러진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