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24일 EBS ‘건축탐구 집’ 딸들이 모여 사는 이유 ’양평에 건설한 세 자매의 실버타운, 태백 출신 세 자매의 생존 전략” 프로그램 소개입니다.

◆ 양평에 세 자매가 만든 실버타운, 가족의 꿈이 이루어진 공간
경기도 양평군의 고즈넉한 시골 마을에는 ‘남궁’ 가문의 세 자매가 함께 거주하는 특별한 공간, 실버타운이 있습니다. 첫째 남궁선옥 씨는 어릴 적부터 세 자매가 함께 모여 사는 삶을 소망해왔습니다.
그런 마음을 안고 15년 전 자매들의 놀이터가 될 주말 주택을 찾던 중 한적한 시골에 자리한 구옥을 구매했고, 이후 옆 땅도 매입해 세 자매를 닮은 집 세 채를 지어 가족만의 공간을 완성하였습니다.
이곳은 빨간 벽돌과 박공지붕으로 한눈에 세 집의 연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외부 자재는 통일했지만, 내부는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큰언니 집은 넓은 주방과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창들이 특징이며, 둘째 선미 씨는 옛 어머니의 한옥 추억을 살려 둥근 창과 간살문으로 전통미를 살렸습니다. 셋째는 오피스텔 스타일 1인 가구에 최적화된 작은 공간입니다.
◆ 자매의 삶을 이어주는 특별한 소통의 창과 마당
각 집은 서로를 마주보는 ‘코너 창’이 있는데, 이는 단순한 창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혼자서 맛있게 음식을 먹는지, 아침에 무사히 일어났는지 서로 확인하고 안부를 챙기는 소통의 창입니다.
전통 고궁 분위기의 마당과 송판 울타리가 어우러진 공간, 텃밭과 함께하는 수돗가는 김장 담는 일상과 소소한 마당살이를 충실히 이어가게 돕습니다.
자매들의 어머님은 세 자매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인생의 소원으로 삼았는데, 어린 시절 다툼이 많았던 자매들이 이제는 가족의 일과 일상을 함께하며 떠날 수 없는 가까운 사이로 발전하였습니다.
그중 둘째 선미 씨는 전원생활의 시작을 제안한 큰언니에 대한 고마움을 여러 배로 느끼고 있습니다.
◆ 태백 출신 세 자매, 생존 전략으로 선택한 한 지붕 아래 거주
강원도 태백시 장성광업소 사택에서 성장한 세 자매도 각기 다른 환경을 거쳐 결국 ‘한 지붕 아래’ 모여 살기로 결정했습니다.
맏언니 진순 씨가 서울 대학 진학 후 동생들도 도시에 정착했으며, 진순 씨가 과천에 보금자리를 마련하자 두 동생 역시 과천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긴 고민 끝에 세 가족은 건축가인 남동생 진형 씨에게 의뢰해 5층 다가구주택을 지었고, 각 층에서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맞춤 설계를 받았습니다.
큰언니 집은 일조권을 고려한 사선 외관과 충분한 채광, 다락방 활용 등으로 공간을 확장했습니다. 둘째 진미 씨는 넉넉한 수납 공간을 확보하며 가족의 편의를 증대시켰고, 막내 경순 씨는 산을 바라보는 파노라마 창으로 탁 트인 개방감을 구현했습니다.
◆ ‘한 지붕’의 강점과 가족 간 신뢰
이 다가구주택에서 세 자매는 육아와 일, 살림의 부담을 나눌 수 있어 심리적, 신체적 여유를 얻었습니다. 멀리 지방 근무로 떨어져 있어도 사람 사는 온기를 느낄 수 있어 걱정이 적었습니다.
중요한 점은 세 가족의 남편들까지도 ‘자매 연합’과의 조화를 이루는 ‘남편 연합’을 형성해 이웃 간의 생활 만족도를 높였다는 점입니다. 서로의 개인적 공간과 공동체 생활의 균형을 맞추며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전략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양평과 태백의 세 자매들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가족의 행복과 상생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실버타운과 한 지붕 다가구주택에는 각자의 삶과 취향을 존중하는 공간 배치와 동시에 끈끈한 가족애를 유지할 수 있는 배려가 담겨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변화하는 가족 구조 속에서 공동체의 가능성과 사회적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다양한 건축적 해법과 가족 간 소통의 지혜를 주목할 만합니다. 일상의 삶 속에서 가족이 함께 나아가는 길은 공간이라는 물리적 조건과 깊은 정서적 유대가 조화를 이루어야 가능한 일임을 다시금 실감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