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1일 MBC [오늘 N 2574회] “별난 이야기-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연주가, 통째로 술술 먹는 북어탕, 외달도 섬으로 들어온 부부, 유리 이야기” 프로그램 소개입니다.
![9월 11일 MBC [오늘 N 2574회]](https://blog.kakaocdn.net/dna/mDRkh/btsQtLL2MO9/AAAAAAAAAAAAAAAAAAAAADXCBEXDDj-rCtcYQXwZJkiMPnF51lXaGKAZZvQ13UiZ/img.png?credential=yqXZFxpELC7KVnFOS48ylbz2pIh7yKj8&expires=1777561199&allow_ip=&allow_referer=&signature=ZwvmNjqff5%2FoA9YHRjaOrpEBAAI%3D)
◆ [You, 별난 이야기]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연주가
북적이는 전통시장에서 울려 퍼지는 기묘한 소리의 정체는 바로 풀잎이었습니다. 15년간 풀피리 연주가로 활동해 온 김충근(66세) 씨는 이름 모를 풀잎부터 깻잎까지, 어떤 풀잎으로든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어냅니다.
국악부터 트로트, 최신 K-POP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그의 연주는 마치 마법처럼 들립니다. 건반도 구멍도 없는 풀잎 하나에서 고음과 저음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경쾌한 곡부터 구성진 가락까지 모두 소화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놀랍습니다.
과거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었던 김충근 씨는 2011년 풀피리 연주의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습니다. 이제는 연주에 그치지 않고 풀피리의 매력을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자 매주 초등학교에서 풀피리 수업을 진행하며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문화의 중심지 인사동에서 펼쳐지는 그의 풀피리 버스킹 공연은 사람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선사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풀피리와 함께하는 그의 행복한 연주 여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 [할매 식당] 통~크게! 통~째로! 술술~먹는 탕?
경기도 고양시의 오랜 골목에는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특별한 북어탕 맛집, ‘능곡할머니북어탕’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속을 풀러 온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이곳의 대표 메뉴는 바로 북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는 통북어탕입니다.
1인 1북어가 가능한 푸짐한 비주얼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의 북어탕은 대를 이어온 정성과 비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매일 아침 100~200마리의 북어에 매콤한 양념을 발라 2시간 동안 1차로 쪄낸 후, 잠시 식혔다가 다시 2차로 쪄내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는 북어 살의 쫀득함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성이 담긴 과정입니다. 또한 북어 대가리와 껍질을 넣고 끓인 담백하고 깔끔한 북어 육수에, 20여 가지 재료를 갈아 만든 비법 가루를 더해 깊은 맛을 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북어탕은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 북어 살과 칼칼한 국물이 어우러져 최고의 해장 음식으로 손꼽힙니다. 현재 식당을 운영하는 2대 할머니는 시어머니로부터 이 비법을 전수받았습니다.
과거 술을 즐기던 시아버지를 위해 시어머니가 즐겨 끓이던 음식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단골손님들의 사랑방이 된 ‘능곡할머니북어탕’은 깊은 손맛과 따뜻한 인심이 느껴지는 곳입니다.
◆ [가족이 뭐길래] 타짜 만나 재산 탕진! 섬으로 들어온 부부
전남 목포항에서 배를 타고 50분 거리에 있는 작은 섬, 외달도에 박용배(79세), 조경임(70세)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면적 0.42㎢의 아담한 섬에서 단 25가구가 사는 이곳에서, 결혼 51년 차 부부는 매일 사륜오토바이를 타고 함께 일터로 향합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복 양식과 민박집을 함께 운영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민박 손님들에게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통발 낚시와 밭농사까지 직접 지으며 하루도 쉴 틈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내 조경임 씨는 이제는 힘에 부쳐 여생을 좀 편안하게 보내고 싶어 하지만, 남편 박용배 씨는 힘이 닿는 데까지 더 일하고 싶어 합니다.
부부는 과거 해남에서 소 장사를 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았으나, 남편이 도박으로 전 재산을 잃게 되면서 다섯 자녀를 어렵게 키워야 했습니다.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남편은 자신이 키운 전복과 농작물을 하나라도 더 나누어주고 싶어 합니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부부가 함께 일하는 것이 덜 힘들고 재미있다는 박용배 씨와, 그런 남편이 못마땅하면서도 옆을 지키는 조경임 씨의 작은 섬마을 일상은 많은 생각과 감동을 전해줍니다.
◆ [오늘 대(大)공개] 흔들고~ 자르고~ 불어난(?) 유리 이야기
뜨거운 불꽃 앞에서 투명한 예술이 탄생하는 곳, 4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장인들이 모인 유리 공장입니다. 이곳에서는 오랜 세월 쌓아온 기술과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공장의 하루는 유리 깨지는 소리와 함께 시작됩니다.
깨진 술잔이나 화장품 공병 같은 폐유리는 이곳에서 매우 중요한 원료가 됩니다. 유리의 투명함과 강도는 원료의 배합에서 결정되는데, 폐유리를 곱게 갈아 10가지 이상의 원료와 정확한 비율로 섞는 것이 핵심입니다.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으므로 장인들의 섬세한 감각과 오랜 경험이 필수적입니다. 1,400도가 넘는 뜨거운 용광로에서 녹아내린 유리 물에 숨을 불어 넣으면 유리는 살아 숨 쉬는 듯 몸집을 키웁니다.
이후 금형 속에서 형태를 갖추고, 고온 열처리를 거쳐 더욱 단단하고 매끄러워집니다. 새벽부터 구슬땀을 흘리는 작업자들은 뜨거운 용해로 앞에서 쉴 틈 없이 움직이며, 2인 1조로 완벽한 호흡을 맞춰야만 이 섬세한 작업을 해낼 수 있습니다.
한겨울에도 선풍기를 틀어야 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작업 환경 속에서, 대형 담금주병부터 작은 유리병까지 다양한 유리 제품들이 탄생합니다.
뜨거운 불길 속에서 새로운 삶을 얻는 유리와 그 과정에 담긴 장인들의 땀과 열정은 보는 이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