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9일 KBS 1TV ‘동네 한 바퀴’ 제369화 진도군 “해상케이블카, 신기마을 노부부, 청년 농부 곽그루, 소갈비뜸북국, 전복요리 한 상, 소포 어머니 노래방” 프로그램 소개입니다.

◆ 울돌목 물살과 해상케이블카
진도 울돌목은 거센 조류가 몰아치는 해협으로, 역사적으로 명량해전이 벌어진 바 있어 그 의미가 깊습니다. 울돌목의 물살을 헤치며 힘차게 뛰어오르는 숭어는 이 지역에만 있는 독특한 자연 현상입니다.
숭어를 뜰채 하나로 잡는 모습은 힘과 기술이 요구되는 장면이며, 허가받은 소수의 어부만이 이 위험한 물길에서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진도대교를 지나는 해상케이블카는 약 30미터 상공에서 울돌목의 장엄한 물살과 함께 진도의 광활한 바다 전경을 한눈에 보여주어 방문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다보이는 모습은 거친 바다와 더불어 그 속에서 이어져 온 지역민들의 삶과 역사를 함께 느끼게 합니다.
◆ 신기마을 노부부의 바다 삶
진도의 신기마을에서는 바다와 단 한평생 함께해 온 어부 부부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부부는 물때를 정확히 맞춰 이각망 어법으로 생선을 잡아 올립니다.
청정한 진도 바다에서 자란 생선은 식감이 특별히 뛰어나며, 회 한 점조차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선사합니다.
부부는 고된 하루 끝에도 생선 손질에 힘쓰며 자식과 손주들에게 좋은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성을 쏟습니다. 이들의 삶은 바다와 뗄 수 없는 연속선상에 있으며, 긴 세월 쌓아온 경험이 하루하루의 생활 속에서 빛나고 있습니다.
◆ 귀향해 농업에 도전하는 청년 농부 곽그루 씨
도시 생활의 속박에서 벗어나 진도의 자연으로 돌아온 청년 농부 곽그루 씨의 이야기도 주목할 만합니다. 무작정 시작한 귀향길은 농경지에 대한 경험 부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아버지의 조언대로 ‘흙을 아는 것’부터 차근차근 배워 나갔습니다.
지금은 재배와 가공의 전 과정을 진도에서 완성하며 ‘농사 성공’을 목표로 묵묵히 노력 중입니다.
그의 농업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고향 진도에 대한 자긍심과 더불어 자신만의 이력을 쌓아가는 의미 있는 여정입니다. 곽그루 씨의 하루하루는 고되지만, 스스로 선택한 길에서 보람과 성취를 느끼며 채워가고 있습니다.
◆ 뜸북국, 진도의 귀한 향토 음식
진도만의 특별한 향토 음식 중 하나인 뜸북국은 깨끗한 바다에서 나온 귀한 해초인 뜸부기에 소갈비를 넣어 끓여낸 국입니다. 이 음식은 박숙현 씨가 시어머니에게 배워 장사를 이어가는 의미 있는 메뉴입니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시아버지의 가게를 지키기 위해 시어머니의 가르침으로 뜸북국 만드는 법을 배우며 고난의 시간도 견뎌냈습니다.
뜸북국은 쉽게 맛볼 수 없는 귀한 재료와 정성을 담고 있으며, 시아버지를 향한 감사와 그리움을 간직한 한 그릇입니다. 진도읍 남동1길에 위치한 궁전음식점에서 전문적으로 맛볼 수 있습니다.
◆ 신선한 전복 요리와 부부의 넉넉한 인심
진도 초평항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온전복은 바다에서 전복을 직접 기르고, 아내가 이를 가지고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는 부부의 식당입니다.
해산물의 신선도뿐만 아니라 먹이까지 직접 기를 만큼 전복 생산의 모든 과정을 꼼꼼히 관리하여 가장 신선한 전복을 제공합니다.
전복 한 상에는 다양한 전복 요리가 담겨 풍성하며, 손님들이 든든하게 식사를 마치고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들의 정성은 진도의 바다 맛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뜻깊은 현장으로 방문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 소포 어머니 노래방, 삶의 한과 흥이 깃든 공간
소포리 어머니들의 노래방은 고된 일상 속에서 서로의 한을 풀고 흥을 나누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밭일을 마친 후 어머니들이 한데 모여 장단에 맞춰 춤과 노래를 즐기며 힘든 하루를 잊고 서로에게 위로가 됩니다.
이 전통은 세대를 거쳐 이어져 내려오며, 특히 한봉덕 씨가 스승 한남례 선생에게 배운 소리를 가슴에 품고 지금도 그 노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애달픈 ‘한’을 노래로 풀어내는 이 소리는 때로는 울음과 웃음을 환기시키며 소포리 마을 사람들의 삶을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