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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한국인의 밥상’ 743회 2월 26일 지난 겨울은 따뜻했네 “산골을 품은 한 끼” 프로그램 소개

by Senior Play 2026.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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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2월 26일 KBS 1TV ‘한국인의 밥상’ 743회 지난 겨울은 따뜻했네 “산골을 품은 한 끼” 프로그램 소개입니다.

KBS 1TV ‘한국인의 밥상’ 743회 지난 겨울은 따뜻했네 “산골을 품은 한 끼”

 

◆ 깊은 산골의 긴 겨울과 그 너머의 따스한 봄볕

남녘 땅은 벌써 봄기운이 넘실대지만, 산골은 여전히 겨울의 긴 터널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산중의 추위는 끝이 없고, 눈발이 흩날리는 4월의 한복판에도 산등성이에는 겨울의 냉기가 감돌아 봄은 더디게 찾아옵니다.

 

이런 척박한 자연 환경에서 살아가는 이웃들은 사시사철 고된 시련을 견뎌내야 하며, 그로써 빚어진 삶의 지혜와 겨울을 이겨내는 밥상은 사람들에게 한없는 위안과 따뜻함을 전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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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 정선의 겨울 밥상: 메밀, 닭만두, 황기족발로 이어지는 전통의 맛과 애환

강원도 정선군 월통면은 험준한 산봉우리들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2월 말임에도 차가운 겨울 바람으로 옷깃을 여미게 하는 이곳은 한겨울의 삶이 그 어느 곳보다 고달팠던 곳입니다.

 

쌀 대신 메밀이 주곡으로 쓰였던 정선 사람들은 메밀국죽으로 겨울을 버텨냈습니다. 감자와 각종 푸성귀를 넣고 뭉근히 끓인 메밀국죽은 차가운 산골 겨울을 견뎌낸 어머니들의 포근한 손길과도 같았습니다.

 

또한 정선의 별미인 닭만두는 담백한 닭고기와 알싸한 정선 토종갓 맛이 어우러져 귀한 날 귀한 사람에게 대접하는 음식이었습니다.

 

만두는 그저 먹는 음식에 그치지 않고 설날과 정월대보름에 조상에게 제를 올리고 들짐승들에게 내놓는 풍습에도 활용되어, 이 땅 사람들의 삶과 문화에 깊게 자리잡은 소중한 존재임을 보여줍니다.

 

최근에는 황기를 듬뿍 넣어 끓인 황기족발이 시어머니의 며느리를 위한 순산 기원의 보양식으로 전해지며, 정선의 지혜와 내리사랑이 담긴 밥상이 세대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경북 봉화 산골 부부의 사랑과 약초 밥상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은 태백산과 소백산이 맞닿은 깊은 산골로, 이곳에 20년 전 정착한 곽진호, 김향숙 부부의 이야기가 전해졌습니다.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산골로 내려온 부부에게는 특별한 사연이 있습니다.

 

아내가 위암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아 쇠약해지자, 남편 진호 씨는 태권도장을 접고 5년간 심마니들과 동행하며 온갖 약초를 채취하기 시작했습니다.

 

운명처럼 찾아온 두 사람의 노력은 아내 건강 회복으로 이어졌습니다. 해발 800m의 거친 산등성이에서 귀한 약재들이 샘솟듯 제공되었고, 부부는 송근봉을 우려 낸 차와 다양한 산약초를 활용한 음식을 매 끼니 준비합니다.

 

25가지 약재를 넣어 푹 고아 낸 한방 능이백숙, 능이와 송이 버섯이 어우러진 소고기 전골, 그리고 영양을 담은 밥상은 봉화의 척박한 겨울을 이겨내는 힘이 됩니다.

 

◆ 횡성 우천면 원영희 씨가 전하는 이웃 사랑과 마음의 유산

강원도 횡성군 우천면에서 25년째 도시락 봉사를 해온 원영희 씨는 ‘나누면 더 큰 행복이 돌아온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마을 어르신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덟 형제 중 여섯째인 그녀는 가족과 이웃에게서 받은 사랑을 바탕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해주던 들깻가루와 들기름이 배인 배추밥은 따스한 어머니의 품과 닮아 있고, 부모님이 물려준 정성을 담은 코다리조림은 넉넉했던 이웃 사랑과 인심을 떠올리게 합니다.

 

가족은 모이면 부모님이 남긴 음식으로 된 밥상을 함께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돌보고 있습니다. 원영희 씨의 이 따뜻한 마음과 봉사 정신은 봄볕보다 더 뜨거운 온기로 산골에 퍼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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